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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 코너/ ♠ 일반 상식

모니터 볼 때 등을 세워라

신준식의 ‘자세가 건강이다’ ① 거북목

컴퓨터를 이용하는 직장 동료나 자녀의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자. 엉덩이는 의자에 바짝 붙였지만 모니터 앞으로 목을 빼고 앉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바 ‘ET 자세’ 다.

이때 목뼈와 주변 근육엔 어떤 변화가 올까.

우선 목 주변의 근육 변화다. 4㎏이 넘는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어깨의 근육은 긴장하고 경직된다. 이렇게 되면 근육 주변의 혈관이 압박을 받는다. 그 결과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량이 적어진다. 뇌세포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떨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저하될뿐더러 오후쯤 되면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생긴다. 스트레스성 두통은 이렇게 해서 발생한다.

다음은 목뼈가 변한다. 목뼈는 원래 옆에서 봤을 때 C자형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머리의 무게를 어깨로 골고루 분산한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보면 목뼈가 I자형으로 바뀐다. <그림> I자형 목뼈는 머리 무게를 제대로 분산하지 못하고,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가동성을 떨어뜨린다. 또 몸을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모든 진동과 충격을 그대로 뇌에 전달한다.

목뼈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10~15도 약간 아래에 위치해야 한다.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의 모니터 높이가 낮아 거치대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른 자세는 등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에 바짝 붙여 앉는 것이다. 평소 목 근육을 스트레칭 또는 강화하는 운동을 자주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손의 검지 손가락을 목덜미에 대고 천천히 목을 뒤로 젖혀 1분 동안 유지한 뒤 원위치한다. 다음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뒤 아래쪽으로 지긋이 누른다. 3~5초 정지한 뒤 원위치. 5회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