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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글

황혼 별곡

 

 

 

황혼 별곡(黃昏 別曲)

 

 

이 세상 바보 천치들아 자식농사 자랑말아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 인걸,
이제것 몰랐더냐? 집 팔고 땅 팔아서,
아들따라 서울간 노인은 아파트에 징역산다.

 

 

자식 내외 출근할때 강아지 밥은 챙겼으되
시부모 밥은 안 챙기더라,
배 골고 등 휘면서 석사 박사 시켜봐야
며느리가 더 높더라.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인걸,
왜? 진작 몰랐던가?

 

 

품안에서 자식이지 결혼하면 남일세라,
처자식 밖에 안전에 없고 부모는 여섯번째라.

내외간에 자식 하나건만 어찌 시어미는
여섯 번째인고, 그 가운덴 파출부 아줌마
말고도 개(犬)가 하나 더 있더라.

 

 

황혼빛 고개너머로 여섯 번째는 울며 가노니
애야! 며늘 아기야! 너도 시어미 될날 생각해
미리 미리 챙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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