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개 요*****
▩일 시 : 2009. 10.09(금) - 10.10(토)
▩준 비 물 : 중식,간식,식수 다량, 썬그라스, 보온쟈켓,우의,디카, 기타 개인장구.
▩출 발 지 : 21시 40분 (성서 홈플러스 앞)
▩산행 종류: 횡단형 산행
▩산의 개요:
설악산 한반도의 중추인 백두대간중 가장높은 대청봉을 정점으로 펼쳐진 설악산.
설악산은 동북쪽의 금강산과 동남쪽의 오대산 사이에 솟아 있으며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세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설산 또는 설봉산 등으로도 부르는 설악산은 깊은 계곡의 맑은 물과 신록 단풍이 고찰의 단청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인제군)은 내설악, 양양군의 오색일대를 남설악이라 부르는데, 외설악쪽으로는 관광의 입문이라 할 수있는 설악동을 거쳐 경승지 도로 양편을 흐르는 쌍천 유역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설악산의 중심부를 이루는 대청봉과 관모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어 있고 유명한 천불동 계류는 대청봉에서 비롯되어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 물줄기를 따라 와선대 비선대 금강굴 천당 폭포등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귀면암, 비룡폭포, 오련폭포, 토왕성폭포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많이 있으며, 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가야동 계곡, 십이선녀탕계곡,용아장성,귀때기골 그리고 장수대 지역의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산행 지도:
▩산행 후기:
2009년 10월 09일 17시 05분
오늘 산행에 늦지 않을려고 서둘러 일을 마치고 대구로 온다
집에 도착하여 두꺼운 옷가지랑 산행에 필요한 용품을 차근히 챙기며 올해 설악 단풍이 얼마나 고울까 미리 짐작해 본다
20시 50분
맥스님을 태우러 집을 나선다
21시 03분
맥스님을 만나 나의 애마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하는데 안사장과 류사장이 연락을 해온다
홈플러스 앞에서 일행들을 만나 수인사를 하고.....
잡담을 하고 설악으로 데려다 줄 리무진을 기다린다
21시 40분
일행을 태우고 고속도로에 올리자마자 차내 불을 소등하고 무섭게 달린다
모두들 잠을 청하는데 보이지도 않는 차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코를 고는 소리도 들리고 소곤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캄캄한 고속도로를 제집인양 신나게 달리더니만
23시 40분
치악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여정을 푼다
모두들 잠에 취한 듯 하품을 연신하며 볼일을 본 듯 제자리에 앉아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을 보고는 기사님은 또다시 무섭게 몰고 간다
00시 40분
홍천 나들목을 나와 지방도에 접어들어 또다시 설악을 향해 걸음을 걷는다
01시 38분
내설악광장에 도착하여보니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관광버스며 야식을 먹기 위해 끝없이 늘어선 산님들....
우~~와 이집 장사 엄청 되겠네!!!!
금방 갑부 되겠다!!
따뜻한 우동과 어묵으로 빈 배를 채우고 산행을 준비 한다
02시 36분
오색분소에 도착하여 보니 여기 또한 장난이 아니다
작년에도 밀리고 밀린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올핸 더 심한 것 같다
들머리부터 산님들에 밀려 도통 오르지를 못한다.
몇 발자욱 가다가 멈추고 또 가다가 멈추고 하기를 반복하여....
이러다가 대청봉 정상에는 올라갈 수는 있을까?
끝없이 펼쳐지는 계단을 멈추기를 반복하며 한발 한발 오르다보니 힘겨워하는 산님들도 보이고 옆에 앉아버리는 산님도 보이고....
틈만 보이면 옆을 치고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06시 09분
밀리고 밀리는 산행을 끝내고 드디어 대청봉에 올라 일출을 보기위해 우모복으로 갈아입고 수많은 인파를 헤집고 대청봉 정상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담아본다
대청봉에서의 일출보기를 포기하고 중청대피소를 향한다
06시 29분
중청대피소에서 일행을 기다리느라고 잠시 휴식 겸 사진촬영을 해본다
그러는 중에 해는 대청봉 곁에 걸려 버린다
부랴부랴 일출사진을 담아본다 이미 늦은 일출이지만 크크크...
중청을 뒤로하고 휘운각 대피소를 향한다
오색에서 대청봉 등로가 끝없이 올라가야하는 계단길이라면 중청에서 휘운각 가는 길 또한 끝없이 내려가야하는 계단길이다
그 계단길을 맥스님이 힘들어 한다
여명도 서서히 겉히는 시각이라 사진촬영도 하면서 쉬엄쉬엄 내려간다
서서히 아름다운 설악의 풍경이 나의 시야에 들어온다
맥스님을 모델로 하여 한컷 한컷 추억을 담아본다
07시 41분
휘운각 대피소에 도착하니 먼저 내려온 류사장이 추어탕에 국수사리를 준비해놓고 우리를 기다린다
매번 생각하지만 류사장이 너무나 고맙다
우리 일행들을 생각하여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와 우리의 입을 즐겁게 만든다
부러워하는 주변의 시선들 땜에 맛있게 먹지도 못 할 정도다
류사장 고마워~~~
일행 중 안사장팀들을 기다리는데 통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맛있는 어탕국수와 수박디저트로 아침을 끝내고 우리끼리 먼저가기로 하고 무너미 고개로 향한다
08시 28분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여 공룡능선으로 갈길과 천불동계곡으로 갈길이 갈린다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가 없지마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멋있는 자태를 뽐내는 공룡능선의 아름다움을 보고자 가파른 등로길을 오른다
공룡의 뼈대와 같다 했던가??
그 거대한 등뼈를 오르는데 첫봉부터 거친 호흡이 일어난다
거친 숨소리를 뒤로하고 봉우리에 올라서면 말로 형언할 수없는 멋진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자연의 조화일까? 신의 장난일까? 아님 조물주가??
한고개 한고개 넘어갈 때마다 기다리기를 수도 없이 하며(--기다림의 미학이랄까??) 앞서거니 뒤서거니 맥스님을 모델로 사진담기에 바쁘다
까마득한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기를 수없이 (실은 7개 봉우리을 오르내렸다) 했건만 그 봉우리들에 올라서면 얼마나 멋진 광경들이 나타나 힘겨웠던 기억들을 까마득히 지어버린다
나의 다리가 불쌍하고 나의 폐에게 미안했지만 나의 두 눈이 너무 즐거워하고 나의 두뇌가 너무 상쾌해지는 것을 보고 역시 잘 왔구나 하고 스스로 자평해본다
12시 01분
공룡능선의 끝 뼈대인가!
나한봉에 올라서 사과한쪽을 일행과 갈라먹고 설악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빠져본다
아름다움에 취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호되게 꾸중하여 마등령으로 향한다
12시 27분
마등령에 도착하여 삼거리 한쪽을 선택하여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맥스님이 정성스레 준비한 김밥이랑 초밥이랑 떡, 후식으로 사과랑 수박이랑..
거기다 반주로 매실주 한잔씩....
맛있게 먹고는 오세암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산 정상에서 볼 수 없었던 단풍이 조금씩 하산길의 기쁨을 더해 준다
어제 저녁에 대청봉에 첫 얼음이 얼었다고 하더니 낮은 기온이 정상의 단풍을 없애 버린 모양이다
아니 정상에는 단풍나무가 없었는것 같다
일찍 내려가 설악 동동주도 한잔하고 메론 바도 하나 싸먹고....
중얼거리며 예쁜 단풍잎 앞에서 한번 포즈도 취해보고...
여유있는 하산길이 시작되었는데...
13시 18분
오세암앞 이정표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이정표를 잘못보았다!!!!!
오세암 마당 안으로 들어와 백담사로 향해야 되는데 마당은커녕 뒷담도 오기 전에 봉정암으로 발걸음이 가고 있었다
오세암에서 봉정암까지 오르내릴 봉우리가 여덟 개라던가! 열 개라던가!
또다시 오르내리는 고행을 나의 두다리가 고스란히 짊어진다
봉정암까지만 가면 백담사가 근거리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갔다
힘들다는 맥스님을 다독여가면서....
하산길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가면서 아름다운 단풍앞에서 포즈를 여러번 취해본다
그럭저럭 봉정암 입구까지 왔는데! 아주 힘들게 왔는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
백담사가 반대 방향이라니!!! 다시 돌아가라니!!!
같이 온 류사장은 벌써 저 위 봉정암에 들어가 버렸는데~~~~
올라갈 힘은 없고, 목이 터져라 류사장을 불러 보았지만 보이지는 않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봐도 연락도 없고, 휴대폰은 터지지도 않고.....
하는 수 없이 오세암으로 돌아오는데 왜 그렇게 힘이 빠지던지...
그래도 맥스님이 힘들까봐 괜찮은 척하며 독려하며 내려오는데 힘들어하는 맥스님이 너무 안되어 보였다
뒤따라 오겠거니하며 쉬엄쉬엄 오세암으로 오는데 류사장은 오지는 않고 폰은 안되고...
16시 43분
우여곡절 끝에 오세암에 도착하여 봉정암으로 연락하였건만....
류사장이 어떻게 된건지 정말 너무 걱정이다
40여분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일단 백담사로 내려가 수습을 해볼 요량으로 하산을 결심한다
백담사로의 하산길도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맥스님이 무척 힘들어 한다
기운이 다 빠진 모양인지 평소 산행속도의 절반도 되지않을 정도로 걸음걸이가 느려진다
뒤에 오던 산님들도 우리를 지나쳐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건만 맥스님을 엎고 내려갈 힘도 없고하여 걱정은 되지만 천천히 내려간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억지고 내려오는 맥스님이 너무나 고맙다
영시암으로 내려오는데 어두어져 분간하기 힘들다
랜턴을 켜고 부축하여 쉬엄쉬엄 내려간다
사방이 어두워 분간이 어렵다
어둠이 앞을 가리자 걸음걸이가 더욱 더 느려진다
19시 14분경
불빛도 보이고 하는데 류사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반가우면서도 밉기도 하다
조금 내려가니 백담사 주차장이란다
류사장과 합세하여 일단 걸어가기로 하고 무작정 내려간다
30여분을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버스가 우리를 태워준다
버스기사가 너무나 고맙다
20시 01분
무작정 내려오던 길이 무려 7km이란다
오늘 실제거리 35km나 걸었다! 원 없이 걸었다
버스에 올라타 오늘의 일을 마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기다려준 일행이 너무 고맙다
설악산 공룡능선!!!!
아마 평생 못잊을 것 같다
'◆ 산행 앨범 > ♣ 강원도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월 태화산 산행 (0) | 2011.05.19 |
---|---|
태백 태백산(문수봉 - 장군봉) 산행 (0) | 2011.05.19 |
삼척 응봉산 산행 (0) | 2011.05.19 |
평창오대산 눈꽃산행 (0) | 2011.05.19 |
인제 설악산 가리봉 산행 (0) | 2011.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