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연석산 - 문필봉 - 사달산 산행
*****산 행 개 요****
▩산 행 지 : 완주 연석산( 925m ) - 문필봉( 625m ) - 사달산( 634m)
▩일 시 : 2012. 04. 29 (일)
▩산행 코스 : 연동마을 주차장(10:15) - 마당바위(10:34) - 연석산 갈림길(10:54) - 연석산(11:46) - 병풍바위(12:02) - 중식(12:20~12:50) - 사봉재(13:26) - 문필봉(13:46) - 사달산(13:56) - 대슬랩(14:11) - 신성마을(14:40)
▩산행 거리 : L= 약 12 km
▩산행 시간 : 산행 4 시간 25 분 ( 평균 산행속도 : 3.00 km/h)
▩참 가 비 : 30,000
▩준 비 물 : 중식,간식,식수, 썬그라스, 보온쟈켓,우의,디카, 기타 개인장구.
▩출 발 지 : 07시 35분 ( 성서 홈플러스앞 )
▩산행 종류: 횡단형 산행
▩산의 개요:
◆ 연석산(925m)은 전북 진안과 완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산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뻗는 가운데 서쪽을 품고 있는 산세와 완주군 동상면 쪽으로 뻗어 있는 면적 등을 따질 때 완주 산이라 일컫는 것이 옳을 듯싶다.
실제 산 아래 다가섰더라도 정상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일원에 불과하고,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검태 마을 일원에서도 정상 북사면을 볼 수 있지만,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 쪽에서는 금남정맥에 가려 정상부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연석산은 그런 지형적인 특징과 함께 전주에서 가깝다는 점 때문에 산행 또한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동 마을 기점 원점회귀산행으로 이루어진다.
연석산은 몇 해 전부터 찾는 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7,8년 전만 해도 운장산에 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산이다.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높이와 동으로 전주를 덮칠 기세로 우뚝 솟구쳐 오른 산세, 정상에서의 뛰어난 조망, 그리고 남과 동으로 금남정맥을 잇는 주요 기점 역할을 한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결코 주변의 다른 산에 비해 뒤지지 않는 산임에도 지척에 솟은 운장산에 가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연석산은 들머리랄 수 있는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 92년 8월 온천이 들어서면서 온천산행지로 각광을 받기시작했고, 곧이어 운장산과 견줄 만큼 인기 높은 산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금남정맥 연석산에서 북서쪽으로 사봉재를 거쳐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위치, 무명봉이었으나 근래에 이름을 얻음.
운장산에서 보면 그 산줄기가 확연하게 다가오고 완주군 동상면 신월마을이나 검태마을 쪽으로는 산 사면이 암벽이나 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선답자들에 의하면 이 산은 兄격인 연석산보다 낳은 산, 조망과 암릉길이 일품인 산, 또 암벽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산으로 극찬을 받음.
사달산과 문필봉은 지형도에는 어떠한 지명도 나와 있지를 않고 다만 높이만 기재되어 있을뿐이다. 문필봉은 붓 끝과 같이 뾰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사달산은 사방이 돌산으로 마치 사다리를 연상케 하는 데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산행 후기:
악몽에 시달리다 새벽 3시 05분에 잠이 깨어 깊은 시름에 잠긴다.
지난 살아온 오십 삼년간의 세월을 한번 돌이켜 본다.
지금 와서 이렇게 후회 할 것을 왜 그렇게 살아 왔던가???
단 몇 시각의 짧은 시간이 나의 몸과 맘을 너무 힘들게 하여 일어설 힘조차 없게 만든다.
너무 힘이 들어 산행을 포기 할려고도 생각을 했으나 집에 있으면 더 힘들 것 같아 배낭을 메고 약속장소로 나간다.
버스에 오르니 몇몇 낮익은 얼굴이 보이고 반갑게 맞이하는 권형과 이형도 보인다.
같이 산행하던 친한 산우님들은 오늘따라 한사람도 같이 갈수 없는 날이 되어 나혼자 호젓이 산행할 수 있는 나홀로 산행이 될것 같다.
피곤한 몸을 좌석 깊숙이 묻혀 잠을 청할려고 하는데 낯선 사람이 마이크를 잡는다.
관심없이 눈을 감고 있으려니 경기도 이천쌀로 만든 떡이라며 백설기 한 조각을 돌린다.
곧이어 산수유 엑기스 한봉지씩 돌리더니 이천쌀 한봉지씩 돌린다.
뭔가 있겠지 싶어 잠을 청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산수유엑기스를 구매하란다.
거의 두시간 반을 달려 진안의 명산 마이산을 지나 연석산 입구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간단한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데 산님들이 우르르 몰려 산행초입에 들어간다.
여기에만 오면 경쟁이라도 하듯이 (1등을 못하면 죽는줄 아는지~~~~) 부리나케 올라간다.
신경 쓰기 싫어 주변 경관도 구경하며 한 컷도 하고 야생화도 한 컷 담아보고 하면서 슬슬 등로를 올라간다.
몇일간의 과음과 어젯밤 숙면부족으로 인해 오름길이 그리 편하지는 않다.
이 힘든 여정이 내가 살아가는 아픔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오름길에 순응한다.
골산인줄 알았는데 간간이 나타나는 바위들뿐, 전형적인 육산이다
그래도 좋다
걸을 수 있는 산이 있어 좋고!!!
나 혼자 생각에 잠길 수 있어 좋다!!!
땀흘려 올라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형언할 수 없는 그 맛!!!!
오늘도 나는 그 맛을 볼려고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이형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형 덕에 그나마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릴 수 있었다
날아다니던 이형도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병풍바위 가는 길에 권형이 기다리고 있다가 동동주 한잔을 건넨다.
꿀맛같은 동동주 한잔 !!!!
그리고 또다시 혼자가 되어 문필봉을 향한다.
앞서 가던 권형이 점심자리를 만들어 기다리고 있어 산님들과 함께 민생고를 해결한다.
문필봉을 향하는 능선길엔 기암들이 종종있어 그나마 위안을 준다.
사달산을 거쳐 대슬랩으로 내려오는데 대슬랩 거리가 250m로 국내 최장이란다.
맥스님이 왔으면 아주 좋아하겠구나 생각하며 밧줄을 잡고 내려오는데 상당히 긴 거리라 그런지 앞선 산우님들이 힘들어 한다.
즐기며 내려왔는데 바지랑 장갑이랑 가방이랑 엉망이다
밧줄이 햇볕에 많이 홰손되어 가루가 많이 날려 내몸이 온통 가루로 뒤집혀있다.
밧줄을 교체 하지 않으면 아마 해 넘기기 전에 사고가 날 것 같다.
편하게 날머리까지 도착하고는 땀을 너무 많이 흘러 알탕하기로 맘을 먹고 계곡으로 내려가는데 너무나 맑은 물에 시원하게 씻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 연석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린다
▼ 연동마을 연석사 주차장에 있는 등산 안내도
▼ 주차장에 있는 이정표
▼ 산행초입 임도에 있는 야생화
▼ 입구에서 1.2km 올라와 있는 마당바위 이정표
▼ 등로중 계곡물이 깨끗하고 찬 물이 너무 좋다
▼ 등로중에 만난 기형나무
▼ 연석산 갈림길
▼ 나무에 새순이 파릇하게 피어난다
▼ 등로중에 만난 기암
▼ 연석산 7부능선에 핀 야생화 -무슨 꽃인지???
▼등로중 첫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연동마을
▼ 연석산 9부능선에서 바라본 진안방향의 능선들
멀리 마이산이 조그맣게 보인다
▼ 보룡고개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 연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장산 서봉과 운장산
▼ 이 이정표 뒤로 난 희미한 등로로 내려가야 문필봉으로 가는 등로가 열린다
▼ 5부 능선 밑으로는 제법 파랗게 녹색을 띠고 있다
▼ 문필봉 가는길에 간간이 나타나는 암릉구간이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 지나온 병풍바위쪽을 한번 당겨본다
▼ 제법 파랗게 녹색으로 물이 들어가고 있다
▼ 문필봉가는 능선길에 이런 융단길이 열려있는곳도 있다
▼ 사봉재 인것 같다
▼ 하얀 꽃이 너무 예뻐 한번 담아본다
▼ 멀리 운장산을 한번 당겨보고!!!
▼ 문필봉가는 길에 병풍같이 생긴 바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 지나온 연석산 능선들
▼ 문필봉 가는길에 요런 기암들이 있어 피곤함을 없애주기도 하고~~~~
▼ 바위에 뿌리를 내려 앉은 노송의 자태가 너무나 아름답다
▼ 문 필봉 정상에는 정상목이 자리를 하고있다
▼ 문필봉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 고개를 넘어 가는 고갯길이 구불구불 정취를 자아내고~~~
▼ 사달산 정상목
▼ 사달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 사달산 정상에서 바라본 문필봉
▼ 사달산이 자랑하는 250m대슬랩구간
우리나라에서 가장긴 슬랩구간이란다
밧줄이 햇볕에 많이 노후되어 1년이상 견디지 못핡것같다
안전을 위해 부디 교체하시길~~~~
▼ 슬랩구간이 너무 길어 초보자는 힘든 구간인것 같다
같이 한 산우님 중에 손에 힘이 풀려 상당히 위험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다행히 산대장이 보조 자일이 가지고 가서 구조를 했기에 망정이지!!!!
왜 그런 초보자가 겁없이 밧줄을 잡는지????
또 한사람!!!!
상당히 고수인 산꾼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
그만 미끄러져 내려가다 나무에 걸려서 구사일생을 살아난 사건!!!!
한마디!!!!
정말 위험한 구간이다!!!!
제발 조심하시길~~~~~
▼ 산행 날머리에서 바라본 슬랩구간의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