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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등산건강> 골반염과 등산

노송7 2011. 5. 16. 10:10

<사상체질 등산건강> 골반염과 등산

등산 1년 만에 체중 70kg 빠지고 골반염 나아
▲ 그림·안영태

골반염은 한국 여성들의 고질병이다. 골반염이 생기는 원인 중 제일 원인은 출산 후 산후조리가 잘못되어 회복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임신 중에 벌어졌던 골반이 원상태로 돌아오지 못해서 골반이 틀어진 상태로 오래 되면 결국 한쪽 다리가 짧아지고 척추의 균형이 어긋나서 척추뼈가 협착되고 틀어져서 디스크가 발생해 말할 수 없이 고생하게 된다. 현대 의학에서는 수술을 권하지만 디스크가 생기는 근본 원인인 골반염까지 치료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 다른 경우는 다치는 것이다. 골반에 어혈이 들면 그 어혈을 풀어내기 전에는 절대로 치료되지 않는다.

어혈이란 죽은 피라는 개념이 있지만 죽은 피가 골반에 고여 있는 것이 아니다. 상처 부위의 조직이 지방화되어 조직을 밀어내 주위의 신경을 눌러서 통증을 일으키고 뼈가 어긋나서 온갖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 어혈을 푸는 데는 지방을 분해시켜서 조직을 정상화하는 약이 필요하다. 한방에는 아주 효력이 있는 약재가 있다. 예를 들면 웅담 같은 약재는 이미 지방화된 울혈 상태를 신속하게 풀어낸다. 지방질을 분해하는 것은 우루소덱소시코린산이다. 웅담에 들어 있는 이 성분은 농도가 진해서 아무리 오래된 어혈도 풀어낸다.  그리고 운동이다. 그래서 등산이 골반염에 특효약인 것이다.

한 노인이 교통사고로 어혈이 들어 골반염이 심하고 좌골신경통으로 보행이 어려운데 1년간 등산을 하고 나서 어혈이 다 풀리고 골반염이 다 나았다.



아프다고 운동 게을리하면 염증 악화

골반염은 아프다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살이 찌면서 점점 굳어지게 된다. 운동 중에서도 특히 산에 오르는 운동이 가장 적합하다.

또 육식을 전혀 하지 않으면 골반염이 생긴다. 육식을 거의 하지 않는 폴리네시아 자모로족은 전 국민의 50%가 골반염이다. 대부분 살이 많이 쪄서 골반뼈를 밀어내어 골반이 틀어진 것이다. 살이 찌면 먼저 뼈가 나오지만 다음 단계에는 골반염으로 연결되어 절뚝거리며 걷게 된다.

그러면 고기를 먹지 않으면 왜 살이 찌고 골반염이 오는가? 사람이 고기를 먹으면 그 고기에 있는 지방질을 분해하기 위해서 담즙산(우루소덱소시코린산)이 나온다. 그런데 고기를 먹지 않으면 담즙산이 전혀 나오지 않아 탄수화물을 먹고 합성된 지방질을 분해하지 못해 계속 살이 찌는 것이다. 고기를 먹으면 살이 많이 찌지 않겠냐는 의문이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자리를 잡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체중이 140kg이 넘고 고혈압에 당뇨인 사람에게 매일 등산을 하라고 권하면서 고기를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파격적으로 제한하라고 일렀다.

1년 만에 체중이 70kg이나 빠지고 고혈압과 당뇨, 골반염이 매우 좋아졌다. 그래도 계속 고기를 먹고 등산을 하라고 당부했다. 1년에 70kg이나 빠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의문이 들겠지만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고기를 먹으며 등산을 하면 능히 가능한 사례다.

비만인 어느 골반염 환자가 침을 맞으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골반이 침대로 하나다. 체중이 무려 180kg이고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땀이 비 오듯해 도저히 등산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살 길은 이길 뿐이니 등산을 하되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가까운 낮은 산에 다니라고 했다. 1년 만에 체중이 120kg까지 되었는데 골반염이 완치되지 않아 1년 더 등산을 하고 고기를 먹으라고 했다.

또 다른 예로 체중이 50kg도 안 되는 한 대학생이 골반염이었다.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수업을 하는데 엉덩이가 아프니까 자세를 뒤틀어서 생긴 골반염이었다. 척추도 한 쪽으로 측만되어 있고 한 쪽 다리도 현저하게 짧았다.

요즘 학생들 중에는 이런 환자가 많다. 왜 우리 학생들은 이런 환경에서 고생을 해야 하는가?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그 대학생에게 학교 성적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등산하라고 했다. 그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휴일만 등산을 했는데도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한 목사가 척추 경직이 와서 내원했는데 진찰을 해보니 심한 골반염이었다. 목사는 평소 독서를 많이 했는데 한번 책을 잡으면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끝장을 보는 성격이란다. 그래서 오래 앉아 있게 되고 골반에 무리가 와서 척추가 굳어가고 있었는데 얼마 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했다.

마침 인근에 조그마한 산이 있어 등산을 하게 되었고 그 누이가 약을 우송해주어 그것을 복용했다. 나중에 학위를 받고 귀국할 때는 아주 건강한 몸이었고, 돌아와서도 계속 등산을 하고 있다.

한 부인은 아이를 일곱이나 낳았는데 공교롭게도 꼭 추운 겨울에만 출산을 했다. 추운 겨울에 아이가 울어대는 바람에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꼬박 밤을 새우고 새우잠을 자는 등 산후에 조리를 제대로 못해서 골반염이 왔다. 또 출산 후에도 무리를 하고 회복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계속 골반염이 중첩되어도 그런 줄 모르고 있다가 허리뼈가 협착이 되어서 디스크가 왔을 때에야 비로소 내가 골반염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며 땅을 치고 통곡했다. 마침 같이 온 남편이 동네 산악회 회장이라기에 같이 등산하라고 일러주었고, 3년 후에 회복되었다.

예비역 삼성 장군이 유격훈련 중에 다친 일로 골반염이 되었는데 워낙 참을성이 많아서 방치했다가 심한 통증으로 내원했다. 디스크 수술도 했지만 골반염은 해결되지 않았다. 집 근처에 산이 있어 등산을 하면서 골반염이 완치되었고, 지금은 지역 동호인들을 모아 산악회를 이끌고 있다.

골반염은 반드시 허리 이상으로 진행하게 되어 있다. 골반이 틀어져 있으면 중추의 균형이 깨져서 허리뼈가 휘거나 협착이 와서 필연적으로 디스크가 오게 마련인데 모든 환자가 골반염은 못 보고 디스크에만 매달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예가 비일비재하다.

한 교사가 교통사고로 인해 골반을 다친 뒤 디스크가 와서 수술을 받고 치료한 지 1년 만에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았으나 6개월이 채 못 되어서 다시 재발했다. 골반염이 있는 디스크는 척추 다음 마디가 무너져 또 재발할 가능성이 많다. 골반염을 동시에 치료해야 재발하지 않을 테니 등산을 하라고 권유했는데 재발한 디스크의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도 한 달간 등산을 열심히 했다. 그후 호전되기 시작해 3년 만에 디스크가 완치됐고 지금껏 재발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여성의 약 20%가 골반염 환자인 것 같다. 그것은 무리한 출산과도 관계가 있고 산후에 조리를 못한 것과도 관계가 깊다. 한 노파가 내원했는데 골반염을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고 침을 놓아 고쳐 달라고 했다. “젊어서 무서운 시어머니 밑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 얼이 들고 한이 맺혔다”며 애 낳고 3일도 안 되어 농사일을 하고 추운 빨래터에 나가 빨래하고 절구에다 방아 찌어 그 많은 식구를 먹인 이야기를 낙루하면서 소설 쓰듯 엮어나갔다. 골반염이 왔는지 디스크가 왔는지 지독히 아파도 참고 견뎠단다.

필자는 노파에게 아들, 며느리, 손주까지 다 불러모아 가족 등산회를 조직해 산에 가라고 했다. 노파는 등산을 해보고 조금씩 나아지자 친구들을 모아 동행하고 있고 승용차를 승합차로 바꿔 자신이 직접 운전해 동네 노인들을 대동하고 열심히 등산을 하면서 10년은 젊어졌다고 한다.

청소년, 소녀들의 골반염은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 우선 교실 책상과 의자를 개선해줘야 하고 교과 과정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 체육시간을 적당히 배치해 골격의 발달을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

신체발달 과정에서 골반 발육이 가장 중요하다. 긴 척추를 받치고 오랜 시간 운동을 하는 골반이 충분히 자라야 한다. 만약 골반이 자랄 때 자라지 못하고 중심을 잃으면 척추뿐만 아니라 골격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 14%가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에 걸리면 골반염이 생길 확률이 높다.

청소년들이 비만해지지 않으려면 우선 시중의 불량식품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특히 산폐된 기름에 튀긴 음식,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야채나 과일, 칼로리 높은 탄수화물은 하나같이 비만을 조장하는 불량식품들이다.

이제 우리는 선진화시대에 살고 있다. 청소년들부터 선진화해야 한다. 골반염이 생기지 않도록 친환경 식품들을 만들어주자. 그리고 등산을 권장하자. 우리나라같이 등산하기 좋은 나라가 없다.이 좋은 환경을 갖고도 골반염 환자가 많이 생긴데서야 말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