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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등반을 위해 변덕이 심한 날씨에 대비하자.

노송7 2011. 5. 16. 09:49

안전 등반을 위해 변덕이 심한 날씨에 대비하자.

 

 

의 날씨처럼 변덕이 심한 것도 없다. 가능한 빨리 예측해서 빠르게 대

응해야 한다. 산의 날씨는 변덕스럽고, 기온차가 심하다. 푸른 하늘에 갑

자기 먹구름이 일기 시작했나 싶으면 갑자기 강한 비바람이 덮쳐온다.

이런 일이 산에서 자주 일어난다.


산의 날씨는 평지에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변덕이 심하다. 산등성이

가 있거나 계곡이 있어 지형이 복잡해서 기류가 변화하기 쉽기 때문이

다. 산의 날씨는 쉽게 변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계획을 세워,

 등산을 할 때는 충분히 준비를 갖춰야 한다.



산은 기온차가 심하다. 해발이 높아감에 따라 기온도 내려가는 것이다. 100m 높아질 때마다 대략 0.6도가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평지에서는 반소매 셔츠 한 장으로 지낼 수 있어도 산정상에서는 도저히 추워서 견딜 수 없다. 여름의 시작이나 끝에는 진눈깨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다.



 

                      ▲ 2007년 8월 설악산 대청봉에서...

 

 

풍속 1m의 바람을 맞으면 체감온도는 1도가 낮아진다.기온만이 아니고,

 체감온도도 해발이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고지에서는 바람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대략 풍속 1m의 바람을 맞으면 체감온도는 1도가 낮아진다.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높은 산의 정상부근은 여름철에도 상당히 춥다.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올라가면 최악의 경우 저체온증으로 고생

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작년 8월 설악산 정상에 올랐는 데 근교산행 하던 생각만 하고 자켓을

안 챙겨가서 반팔 티셔츠 하나로 버티느라 고생했던 안 좋은 기억이 떠

오른다. 여름에 고지대로 산행을 할 때는 얇은 바람막이 자켓 하나 정도

는 배낭에 꼭 휴대하자.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오를 때에도 언제 바뀔 지

모르는 산의 날씨에 대비해 바람막이 자켓 또는 방수, 방풍, 투습 소재의

 자켓 하나 정도는 배낭에 팩킹하여 비상시에 대비하면 좋을 것이다.


등산의 계획은 이러한 날씨의 변화, 기온, 체감온도의 변화를 확실하게

염두에 두고 세워야 한다.







 
▲ 2007년 2월 불수사도삼 역종주중 도봉산에서...
 
 

산에서는 안개도 자주 발생한다. 골짜기 밑바닥에 괴어 있는 안개를 산

등성이에서 내려다보면 신비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개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짙은 안개를 감기면 시야가 흐려져서 아주 위험하다. 그럴 때는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맑게 갤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서둘러 무리하게 움

직이면 길을 잘못 들기 쉽고, 안개 밑으로 굴러 떨어질 위험도 높다.


 

작년 2월 불수사도삼 역종주산행에서 삼각산을 지나 도봉산 방향을 진

행할 때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로 길을 못 찾아 알바를 한 적이 있었

는 데 짙은 안개로 헤드랜턴의 불빛도 소용이 없었고 아차 방심하는 사

이 절벽으로 떨어질까봐 두려움에 긴장을 많이하고 리딩을 맡으신 베테

랑 선배님이 등산로를 찾을 때까지 조마조마하게 기다렸었던 기억이 있

다.

이럴 경우엔 역시 산행 경험 많은 리더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름철 산행시 낙뢰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낙뢰란 뇌우를 동반한 구름 안에서 발생한 과대한 전기가 전기를 띠지

 않은 지역으로 방전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낙뢰가 치기 직전은 높은 전압과 뇌우를 봉반한 구름이 방전할

장소를 찾는 중이다.

따라서 이때 방전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에 있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

다.

 

낙뢰는 3가지 종류가 있다.

 

1. 구름 속이나 구름과 구름 사이, 그리고 전기를 띤 대기와 구름사이에 

    서 일어나는 데  이런 경우 지상에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는다.

 

2. 가장 흔한 현상으로 구름과 대지 사이에서 일어나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평지에서는 주로 돌출된 부분에서 발생하며 사람이 맞을

    경우 70% 이상이 그 자리에서 죽는다.

 

3. 밑에서 위로 올려치는 낙뢰다. 대지에서 구름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산 꼭대기에서만 일어나며 거의가 사망한다.

    이때는 낙뢰가 올라간 곳으로부터 동심원을 그리며 대지를 통해 강한

    전기가 퍼져 나가는 데 이런 낙뢰를 경험한 사람은 맞은 것이 아니라

    대지를 통해서 감전된 것이다. 그러므로 낙뢰가 올라간 곳으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을수록 피해가 적다.

 

낙뢰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언제나 2번씩 치며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서 반복된다. 그러므로 가장 높은 곳에 있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가장 좋은 대피 방법은 금속을 멀리하고 부근에서 가장 작은 나무 밑에 있거나 될 수 있는대로 몸을 많이 숙이고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

무리를 지어 있는 것도 위험하므로 10미터씩 간격을 두고 있는 것이 좋다.

 

전기는 사방으로 퍼져 나가지만 저항이 작은 쪽으로 많이 흐른다.

바위나 바위틈, 작은 시내, 식물과 절벽등은 전도체가 되므로 피한다.

작은 시냇가는 특히 위험하다.

뇌우를 동반한 악천후전선은 초당 300m 씩 이동하므로 이를 앞질러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할 장소를 찾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산행중 낙뢰에 대비할 경우 대지에서 10cm정도 떨어지는 절연체 위에 있는 것이 좋다.

등산장비중에는 로프와 침낭이 대단히 좋은 절연체이므로 이들을 깔고 앉는다.

천막안에서 누워있지 말고 침낭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 땅에 엎드리는 것이 가장 위험한 자세다.

암벽등반시 낙뢰의 징후가 있으면 재빨리 하강하는 것이 좋다.

벼랑의 끝 부분이나 봉우리의 꼭대기 부분으로부터는 최소한 20~30m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천둥이 치는 동안에는 우산이나 피켈, 스틱 등 금속제 막대기 모양의 물건을 높이 올려서는 안 된다. 낚시를 하던 사람은 즉시 낚싯대를 거두어야 한다.

날씨를 예측하여 빠른 판단으로 위험을 피한다.



 



악천후인 산에서는 어떤 위험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경솔한 행동은 절

대로 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용기 있는 철수도 필요하다. 악천후가 예상

될 때는 깨끗하게 계획을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안전하다.


모처럼의 등산이라고 무리하게 해서 계속 강행하다가 잘못하면 조난이

나 죽음의 위험도 당할 수 있다.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한다.





날씨가 변하기 쉬운 산에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재빠른 판단이 중요

하다. 등산하기 전날 혹은 당일의 날씨 예보를 반드시 체크해서, 날씨가

 어떻게 변할 지를 파악해 둔다. 지금은 기상정보 서비스도 상당히 국소

적인 날씨 예보를 하고 있다. 산장에 들릴 때는 그 지역 날씨의 특징이나

그날 구름의 형세에 대해서 관리인에게 물어 두는 것이 좋다.





또 날씨 예보에 의존하지 않아도 예측할 수 있다. 하늘의 모양을 보고 판

단하는 방법이다. 날씨에 관한 속담이 많이 있는데, 날씨 예보 같은 것이

없었던 시대의 사람들은 구름의 형태나 바람의 방향 등을 보고 날씨의

예측했다 한다. 이 방법은 의외로 정확해서 변화가 심한 산의 날씨를 예

측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소개한다.


 

① 아침에 놀이 서면 비에 가깝고, 저녁에 놀이 서면 다음날은 맑음
② 아침 무지개는 비, 저녁 무지개는 맑음
③ 햇무리가 서면 날씨가 나빠진다.
④ 구름이 서쪽으로 흐르면 비, 동쪽으로 흐르면 맑음
⑤ 기차나 종, 사이렌, 기적 소리가 잘 들리면 비

이외에도 각 지역마다 독특한 예측방법이 많이 있다. 산에 가면 그 지방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 알아두면 좋다.

 

등산은 자연과 함께 보다 높고 험한 산을 오르려고 하는 인간의 행위이다. 이 목적달성을 위해서 하나의 산행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등산 지식이나 역량 (체력,기력,경험)을 긴 세월에 걸쳐 훈련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오르기 쉬운 산이나 코스를 선택하고 천천히 어려운 코스로 난이도를 조절하여 등산해야 한다.

 

 

즉 계절적으로 1년중 가장 기후가 안정된 여름산부터 많은 악조건 속의 겨울산에의 등산까지 순서있는 등산을 해야 한다. 산은 자연법칙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므로 인간의 힘으로는 간단하게 판단할 수 없는 불확실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등산하는 데 있어 이러한 불확실한 요소들을 미리 알고 그 위험성에 따른 적절한 처리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여름산이라 하더라도 용서없이 생명을 빼앗기게 된다. 하물며 겨울산행은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등산의 매력은 이와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 자연 속에서 어렵게 도전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