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마분봉 - 악휘봉 - 시루봉 - 덕가산 우중산행
*****산 행 개 요****
▩산 행 지 : 괴산 마분봉(776m) - 악휘봉(845m) - 덕가산(850m)
▩일 시 : 2013. 07. 14(일)
▩산행 코스 : 은티마을(09:01) - 마분봉갈림길(09:05) - 좌갈림길(09:15) - 악휘봉갈림길(09:24) - 묵묘(09:31) - 642봉(09:45) - 692봉(10:04) - 마법의 성(10:09) - 안부네거리(10:17) - 무명봉(10:23) - 무명봉1(10:38) - 우주선바위(10:51) - 마분봉(11:01) - 안부갈림길(11:10) - 774봉(11:19) - 은티재(11:30) - 824봉(11:58) - 선바위(12:05) - 악휘봉(12:10) - 중식 - 슬랩암봉(12:45) - 샘골고개(12:53) - 822봉(13:05) - 797봉(13:21) - 시루봉(13:37) - 칠보산갈림길(13:41) - 이정표(14:03) - 덕가산(14:06) - 농로접속(14:52) - 입석마을사각정자(15:00)
▩산행 거리 : L= 약 12km (GPS상거리: L=9.28km)
▩산행 시간 : 산행 5시간 59분(산행 평균속도 : 1.55km/h)
▩참 가 비 : 25,000
▩준 비 물 : 중식, 간식, 식수, 썬그라스, 보온쟈켓, 우의, 카메라, 기타 개인장구.
▩출 발 지 : 07시 00분 ( 성서 홈플러스앞 )
▩산행 종류 : 횡단형 산행
▩산행 날씨 : 습도가 상당히 높아 후덥지근하고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
▩산의 개요 :
♣ 마분봉(776m)
충북 괴산군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많다. 희양산, 군자산, 대야산, 도명산, 백악산, 칠보산, 보개산, 막장봉, 신선봉, 악희봉 등 즐비하다. 마분이란 말의 똥이라는 뜻이다. 말똥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그런 모양의 바위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 마을은 풍수지리면에서 볼 때 여궁혈이라 한다. 이 센 여풍을 누르기 위해서 마을 들머리에는 작은 남근석을 세워놓았다. 그뿐 아니라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을 정재일로 하여 마을에서 소지재를 올리고, 마을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복(제사음식을 먹고 마시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연풍 사람들은 이 마분봉 (馬糞峰 776m)을 '말똥바우'라 부른다 한다. 이 말똥바우쪽에 비구름이 보이면 바쁘게 비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풍지역의 비는 늘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분봉 봉우리의 유난히 뾰족한 봉우리가 말똥을 연상케도 하지만 실제로 정상 가까이 가보면 화강암 덩어리들이 말똥처럼 보인다.
마분봉 산행은 연풍의 종산, 입석, 은티마을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다. 어느 쪽에서 시작하더라고 쉽게 갈 수 있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은티마을에서 출발하면 비경을 감상하면서 은티마을로 되돌아 올 수 있다. 우선 은티마을은 희양산, 구왕봉, 시루봉의 산행기점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은티마을의 유래비 앞을 지나 노송과 전나무가 있는 구판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 가운데로 나있는 골목길을 따라 회관 노인정을 지나 마지막 농가 김남태씨집 앞으로 난 수렛길을 따라 큰 규모의 축사 두 곳을 지나 20분 정도면 북쪽 입석골에서 내려오는 계곡 갈림길에 다다르며, 여기서 길은 90도 북쪽으로 향하여 밭둑길을 따라 이어진다. 5분쯤 지나면 밭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 들면 편한 길이 참나무와 소나무가 잘 어울어져 있다.
산길로 접어든지 20분정도면 오른쪽으로 큰 시루떡 같이 생긴 바위가 보이며 이런 바위가 연이어 두 곳 더 놓여 있다. 마지막 떡바위를 지나면서 길은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15분 정도면 입석골 안부에 닿는다. 이곳은 입석에서 악휘봉으로 오를 경우에도 거치는 안부로 사거리를 이룬다. 여기서 북쪽(오른쪽) 작은봉을 넘어 15분정도 오르며 774봉의 삼거리에 서며 여기서 북쪽으로 갈 경우 굴참나무 숲의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60분 정도면 종산마을에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마분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쪽의 고사목 봉우리를 지나 일단 내려섰다가 곧추 세운 듯한 정상을 향하여 10여분간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한다.
정상주변에는 죽은 소나무 열댓 그루가 시야를 가리고 있으나 말똥처럼 생긴 바위에 올라서면 서,남쪽 산의 모습이 산꾼들의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특히 남쪽의 희양산을 중심으로 구왕봉, 시루봉이 고즈넉하다.
하산은 정상에서 북쪽으로 갈 경우 K.B.S 무인 중계탑을 거쳐 종산마을로 40분정도 내려선다. 그러나 마분봉의 진짜 비경은 지도상의 등고선에서 보이듯이 동쪽으로 뻗은 능선길이다. 작은 봉우리 10여개의 바위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산행의 희열은 바로 이 길에서 맛볼 수 있다. 내려서는 길부터 심상치 않은 경치가 전개된다. 되돌아 올려다보는 정상부의 단애를 이룬 바위와 노송이 한폭의 동양화를 만든다.
10분정도 내려서면 바위에 줄이 매어진 5미터 정도의 암벽을 내려서고 다음 봉우리에 올라서면 U.F.O를 닮은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에서 바위로 바위와 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길은 오묘하다. 감탄사를 자아내며 U.F.O 바위를 지나 10분거리에 이르면 은티 입석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앞의 진풍경을 놓고 그냥 내려서지는 않을 듯싶다.
다시 봉우리를 넘고 넘어 675봉에 서면 692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일단 안부로 내려섰다가 바위사이를 기어올라 보면 칼날 능선위에 올라서는데 아찔한 기분을 들게 한다. 그러나 이 길도 오른쪽으로 비켜가는 길이 있다.
길은 10분이며 692봉에 닿게 되는데 비로서 육산으로 편안한 노송길이 10분정도 남동쪽으로 이어지며 572봉까지 와서 경사진 마사길을 미끄러지듯 5분정도 내려오면 묘2기가 있는 밭의 끝에 서며 여기서 길은 수렛길로 이어져 마지막 축사 앞에서 올라가던 길과 만나 마을까지 20분이면 닿게 된다.
♣ 악휘봉 (845m)
악휘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 경계에 위치한 해발 845m의 산으로 백두대간의 본 줄기에서 한발짝 벗어난 절경의 산으로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전체적으로 갖가지 모양의 바위와 노송군락이 많아 경관이 뛰어나며 각 봉우리의 아름다움도 빼어나다. 특히 정상 부근은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제3봉과 제4봉 사이의 벼랑 위에는 4m 높이의 입석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악휘봉의 정상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데 인근의 희양산에 비하여 바위의 덩치가 작을뿐 모양이나 기묘한 형상은 더 없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답다. 장바우 다리에서 10분쯤 가면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아주 점잖게 서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가리켜 관송이라 부른다. 벼슬아치들의 관모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옆에는 입석마을에 골골이 전해오는 얘기를 기록해 놓은 마을 자랑비가 자상하다.
입석마을에 도착하면 악휘봉 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코스는 입석마을의 음지말 회관앞 광장에서 마을 가운데로 난 하천을 따라 다리를 두 번 건너 5분쯤가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게 되며 수렛길을 따라 25분쯤 더 가게 되면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길은 하산로이며, 왼쪽은 은티골 계곡을 택해 5분정도 더 가면 집바위가 나오는데 6.25때 마을 사람들의 피난처였으며 지금은 비오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리는 곳이다. 집바우에서 50m더 가면 반석을 타고 흘러 내리는 계류가 쉼터를 제공해 주고 여기서 물을 채워야 한다. 높은 나무가 하늘을 가린 호젓한 산속길은 평탄하게 이어지나, 고개까지 5분을 남기고는 가파라지기 시작하는데 쉼터를 떠나 30분정도면 은티로 넘어가는 안부 사거리에 닿게 된다. 고개를 넘으면 은티마을이고 왼쪽으로 난 길은 마분봉 가는 길로 30분 정도면 마분봉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오른쪽 바위를 휘돌아 오르면 몇 군데 훤히 트인 전망 좋은 장소가 있는데, 뒤돌아 보면 첩첩이 쌓인 산들과 가까이 무분봉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바위틈새를 맨몸으로도 간신히 빠지는 세미클라이밍 코스를 오르고 안부에서 30분정도면 동쪽 희양산, 구왕봉을 거쳐온 소백산맥이 맞닿고 100미터정도 더 가면 다시 소백산맥은 서쪽으로 악휘봉, 덕가산, 칠보산등 기기 묘묘한 바위산을 빚어내고 그 구비를 90도 돌려 장성봉을 향해 줄달음 친다. 장성봉 갈림길에서 10분쯤 서쪽으로 가면 악휘봉의 최고 걸작품 선바위 앞에 닿는다. 벼랑위에 4미터 정도의 높이로선 입석(立石)은 밑부분이 파석형태여서 보는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연출하고 있으며 여기서 정상은 2-3분 거리에 있다.
정상에는 악휘봉 표지석이 자그마하게 서 있으며 이곳에서의 조망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북에서 동으로 멀게는 월악영봉에서부터 신선봉, 조령산, 주흘산 구비구비 아흔아홉 고개 이화령이 넘실거리고 동쪽으로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서쪽으로 덕가산, 칠보산, 군자산의 위용이 눈앞에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거린다.
♣ 덕가산(850m)
덕가산(德加山)은 여름에도 오르기 좋은 산으로 괴산군 연풍면과 장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인만큼 원시 그대로의 숲과 자연적인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덕가산은 악희봉과 이웃해 있는 산으로 악희봉의 명성에 가리워진 산으로 높이에 비해 웅장하기 까지한 이 산은 전체가 육산으로 산세가 부드러우며 원시림 처럼 나무들이 빽빽히 우거져 있다. 장바우 다리에서 10분쯤 가면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점잖게 서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가리켜 관송이라 하며 그 옆에는 입석마을에 골골이 전해오는 얘기를 기록해 놓은 마을자랑비가 자상하다.
▩산의 개념도:
▩나의 산행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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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산행을 가는 괴산 연풍면의 기상예보를 보니 산행 내내 비를 맞을 것 같아 아예 비 맞을 준비를 하고 출발지로 나선다.
반가운 님들과 지난 얘기를 나누며 애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른 시간에 애마가 다가온다.
애마속에 들어가니 반가운 님들도 보이는데 생각보다 산우님들은 적은 것 같다.
애마는 기다리지 않고 시원스레 고속도로를 달린다.
가까운 산행지라 그런지 잠시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연풍 나들목을 벗어나고 있다.
은티마을 주차장에 내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에 들어가는데 9시를 살짝 넘기고 있다.
산 친구와 두세번 온 곳이라 눈에 익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은티마을 표석을 지나 조그마한 교량을 건너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휘양산 가는 좌측길을 버리고 마분봉 가는 우측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 회관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틀면 바로 들머리가 나온다.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악휘봉과 마분봉가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마분봉가는 우측으로 틀어서 오름길로 접어든다.
완만한 오름길이 묵묘를 지나니 고개를 서서히 치켜드는데 심호흡을 하며 등로에 달라붙는다.
642봉을 찍고 692봉 오름길에 접어드니 잔뜩 찌푸려 있던 하늘이 빗방울을 살짝 뿌려댄다.
692봉 정수리를 넘어 밧줄을 잡고 내려오니 자연 성곽인 멋진 마법의 성이 활짝 열린다.
암릉을 넘나들며 시원스런 풍경을 담느라 셔터를 눌러댄다.
급히 떨어지는 내림길을 밧줄 잡고 내려서니 은티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치는 안부가 기다리고 있다.
무명 암봉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신이 빚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바위에 달라붙어 올라가니 멋진 UFO바위가 암봉 정수리에 앉아 있다.
신의 조화가 어찌 이리 아름다울까!!!!
괴산 37명산을 다는 올라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산을 올랐는데 올 때마다 멋진 풍광에 마음을 빼앗겨 기분 좋게 내려간다.
UFO바위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마분봉 정상석이 고즈넉이 앉아 있어 추억 한 장 담고는 바로 악휘봉으로 향하는데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천둥번개가 간혹 번쩍인다.
내림길이 마사토 길이라 비가 오니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스레 내려온다.
안부에 내려서니 은티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치고 다시 오름길에 접어드는데 멋진 바위가 눈길을 끈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함양 독바위 옆에 있는 삼형제 바위와 너무나 닮아있어 작은 삼형제바위라 명명하고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구름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해 탄복을 자아낸다.
중산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치는 분기봉인 774봉을 접수하고 내려서니 은티마을과 입석마을을 연결해 주는 은티재에 도달한다.
산행 보물 1호인 카메라를 보호하기위해 우산을 쓰고 갈려니 속도가 느려 동행하던 산우님에게 앞서가라 하고 우중 조망을 즐기며 대간길과 마주치는 824봉을 향해 천천히 올라간다.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 824봉 정수리를 찍고 악휘봉을 향하는데 과거 대간 산행을 하며 잠시 대간길을 벗어나 악휘봉에 올랐던 기억이 있어 등로가 반갑기만 하다.
조금 내려섰다 다시 올라가니 정주고 간 선바위가 그간의 보고픔을 간직한 채 미소를 머금고 그 자리에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다다가 한번 안아주고 바로 악휘봉 정수리에 올라서니 바람이 거칠어지고 비는 세차게 내리친다.
예전에 겨울철에 올라 왔을 때 날려 버릴듯이 강하게 불어대던 차가운 강풍이 뇌리에 떠나지 않고 있는데 한여름인 오늘도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댄다.
인증 샷 한 컷 하고 바로 내려와 빗물에 밥을 말아 된장, 고추와 같이 점심을 먹는다.
한참을 내려오니 거대한 암봉이 눈앞에 가로막고 서 있는데 암봉을 살며시 부여잡고 옆으로 살짝 돌아가니 멋진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운무에 쌓인 악휘봉하며, 주변 산들의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고 암봉위의 풍광 또한 너무나 멋이 있어 나 혼자 즐기기에 미안할 정도다.
암봉뒤로 내려서니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사길이라 조심스레 살며시 내려오니 입석마을로 내려가는 샘골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무명 암봉인 822봉을 우산을 쓰고 오를려니 힘이 너무나 들지만 그래도 보물 1호를 보호하기 위해 감수하고 올라간다.
다시 내려섰다 헥헥 대며 올라가니 역시 무명 암봉인 797봉이 밋밋하게 앉아 있다.
797봉을 뒤로하고 산행을 이어가는데 육산의 전형적인 모습인 널널한 능선길이 펼쳐진다.
가랑비가 서서히 소나기로 변하는데 기분좋게 빗속을 거닐며 나만의 산행을 즐기며 한참을 가다보니 아무런 표식도 없는 시루봉 정수리가 나를 반긴다.
정수리 위 조그마한 바위를 한 컷 하고 조금 내려서니 칠보산으로 가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틀어서 한참을 내려와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니 정상 이정표가 서있고 다시 급하게 조금 올라가니 덕가산 정상석이 부끄러운 듯 조용히 앉아있다.
정수리에 올라서니 덕가산이 반기기라도 하듯이 소나기가 갑자기 장대비로 바뀌어 세차게 뿌려댄다.
서둘러 한 컷을 하고 뒤돌아 내려오는데 내림길 등로에 빗물이 모여 도랑을 만들어 버린다.
도랑물을 친구삼아 한참을 내려오는데 천둥번개가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뿌려대는 빗속을 3단 우산 하나로 버티고 내려오니 등로옆 나뭇가지들이 시샘을 하듯 제 몸을 던져 빗물을 내게 뿌리고 있다.
이제껏 잘 버텨 왔는데 혹 카메라에 물이 들어 갈까봐 더더욱 조심스레 내려온다.
한참을 내려오니 산 아래 입석리 마을이 보이고 잡풀 가득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포장 농로가 나타난다.
터덜터덜 걸어 내려와 지하 통로박스를 지나오니 사각 정자에 요산요수님이 앉아 있다.
흙탕물에 몸을 씻기 위해 배낭을 메고 다시 계곡으로 올라간다.
비록 천둥번개가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멋진 우중산행을 하고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 은티마을 주차장에 내려 주변을 한번 둘러본다
두세번 온 곳이라 눈에 익어 반가움이 앞선다
▼ 타고온 전용애마의 모습도 한번 담아 본다
▼ 들머리 입구에 있는 안내도도 한번 담아 보고
▼ 은티마을로 들어간다
▼ 은티마을 유래비도 한번 담고
▼ 눈에 익은 주막집도 한번 담아 본다
▼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휘양산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마분봉, 악휘봉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우측 마분봉 방향으로 간다
▼ 동내 안으로 들어가
▼ 우측 마을 회관앞을 지나서
▼ 갈림길에서 이정묘시목 방향인 좌측으로 들어간다
▼ 사과도 탐스럽게 자라기 시작하고
▼ 한참을 올라가니 선답자들이 말하는 축사를 지난다
▼ 축사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조금 가서
▼ 산불조심 간판이 있는 우측 들머리에 접어든다
▼ 모두들 가볍게 산행을 시작하는데
▼ 마분봉, 악휘봉 이정표를 지나자 마자
▼ 악휘봉, 마분봉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마분봉 방향으로 길을 잡고 올라간다
▼ 오름길을 한참 올라 642봉 정수리에 올라선다
정수리에 있는 멋진 노송과 바위를 한컷하고
▼ 다시 오름길을 한참 오르니 692봉 정상에 올라선다
먼저 온 산우님 서너명이 여기서 물한모금 마시고 있는데
▼ 바로 위 692봉 정수리 모습을 담고는 바로 넘어 간다
▼ 가파른 내림길을 밧줄 잡고 내려서니
▼ 마법의 성으로 올라가는 길목이 버티고 서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니
▼ 멋진 노송이 나를 반겨 주고
▼ 성곽처럼 바위위에 멋진 노송이 서 있는데
▼ 구름이 잔뜩 낀 산아래 동네도 한번 내려다 본다
▼ 가야할 능선도 한번 올려다 보고
▼ 마법의 성 암릉도 한번 담아 본다
▼ 요런 기암도 한번 담아 보고
▼ 마법의 성을 내려가는데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 가파른 내림길을 2단으로 설치된 밧줄을 잡고 내려오니
▼ 은티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친다
▼ 무명 암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뒤따라 오던 산우님들이 마법의 성을 내려오고 있다
▼ 무명암봉 정수리에 올라서니 코뿔소 형상을 한 바위가 앉아 있다
▼ 정수리를 지나 전망바위에서 무명암봉과 마분봉을 한번 올려다 보고
▼ 잠시 서서 멋진 노송을 감상한다
▼ 모처럼만에 암릉타는 재미가 솔솔한데
▼ 건너편 산을 쳐다보니 구름이 내려오고 있다
▼ 힘겨워 비스듬히 누운 와송도 잠시 감상하고
▼ 어미가 자식을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소나무고 한번 감상한다
▼ 가까이 다가온 마분봉 정상을 한번 올려다 보고
▼ 안부에 내려서니 좌측에 은티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
▼ 밧줄을 잡고 암릉을 타고 오르면
▼ 사다리 형상을 한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가지를 딛고 올라서면
▼ 기암과 노송이 먼저 반겨주고
▼ 갓 형상을 한바위도 나를 반겨준다
▼ 조금 더 암릉을 오르면 UFO 바위가 정수리에 앉아 있다
▼ 모 산악회에서 UFO바위 알림판을 붙여놓아
초보 산꾼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것 같다
▼ 또 다른 명칭인 우주선 바위를 한번 더 담고는
▼ 마주 보고 있는 기암도 한번 담아본다
▼ 주변의 암릉이 너무 멋이 있어 잠시 경치를 즐기다가
▼ 마분봉을 향해 다시 오름길을 오른다
▼ 정상을 오르며 멋진 Y자 소나무도 한번 감상하고
▼ 멋진 산세도 구경을 한다
▼ 지나온 능선도 다시한번 내려다 보니 너무 멋이 있다
▼ 가야할 능선도 한번 바라다 보고
▼ 올라가니 이정표가 먼저 인사를 한다
▼ 마분봉 정수리에 올라서 정상석을 접수하고
▼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오니 안부에 도달하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비상시 탈출로일것 같다
▼ 774봉 오름길 입구에 멋진 바위가 있는데
함양 독바위 입구에 있는 바위와 형상이 똑같다
그리하여 일명 작은 삼형제바위라 명명하고
▼ 774봉 정수리에 올라서니 우측에 중산마을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 774분기봉을 뒤로하고 내려오니
은티마을과 입석마을을 연결해주는 은티재에 도달한다
어떤이는 은티재라 하고 어떤이는 입석재라 한다 ??? !!!!
▼ 백두대간 갈림봉인 824봉으로 오르는데
운무가 멋진 풍경를 그려내고 있댜
전망바위에서 한참을 구경하고는 다시 올라가니
▼ 824봉 8부 능선에 요런 멋진 바위가 홀로 서 있었다
▼ 9부 능선에은 요런 기암도 있어 눈요기감으로 너무 좋다
▼ 기암을 즐기며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니
대간길 갈림길에 올라선다
예전에 대간을 할적에 이곳을 지날때 추억을 떠올려 잠시 회상에 젖어들고
▼ 824봉 삼각점도 한컷 담아 본다
▼ 삼각점 바로 위 정수리에는 방굿돌 서너개가 뭉쳐져 앉아 있다
▼ 824봉을 급하게 내려와 잠시 오르면
멋진 선바위가 말없이 서 있다
예전에 내가 와서 정주고 갔더니만
말없이 기다려고 있길래 한번 더 안아주고 ㅎㅎㅎ
▼ 사면을 타고 난 등로롤 따라 올라가니
멋진 악휘봉 정상석 2개가 나를 반긴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때 엄청 추웠는 기억이 떠올라
잠시 몸부림을 쳐본다
▼ 잠시 내려가 빗물에 밥을 말아먹고 내려서니
커다란 암봉이 눈앞에 버티고 서있다
이름하여 대 스랩암봉이다
▼ 바위를 껴안고 살짝돌아
비스듬하게 내려져 있는 밧줄을 잡고 올라가니
▼ 또다시 암봉 정수리까지 밧줄이 드리워져 있다
▼ 785봉인 암봉 정상에 올라서니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운무가 춤을 추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 내 눈이 황홀해진다
▼ 79년 12월 팔공산 동봉에서 본 운무가 제일 좋았고
2010년 현성산 정상에서 본 운무가 너무 좋았는데
거기에는 견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최근들어 보는 멋진 운무다
▼ 운무가 서서히 걷히는것도 보기 좋고
▼ 바위 꼭대기에 어렵게 자라고 있는 노송도 한번 담아 본다
▼ 자연이 빚은 멋진 조화도 한번 담아보고
▼ 암봉 정수리에 선 나홀로 노송도 한번 담아 본다
나홀로 서 있는 나도 노송인데 니도 노송이구나 !!!!!
▼ 멋진 고사목도 내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 주어
대 슬랩 암봉을 내려가기 싫은데
▼ 운무에 쌓인 가야할 무명봉을 한번 올려다 본다
▼ 가파른 슬랩암봉을 내려서니
입석마을로 내려가는 샘골고개에 도달한다
▼ 무명암봉을 오르면서 등로옆에 있는
사랑을 나누는 멋진 소나무를 보고 한컷 담아본다
▼ 슬랩암봉의 뒷모습은 그저 밋밋한 암봉인데
앞모습은 어찌 그리 멋이 있을까!!!!
▼ 무명봉을 넘어 오니 또다시 멋진 암봉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
헥헥대며 올라오니 암릉 구간은 끝이 나고
널널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비는 서서히 소나기로 변해가고
시야는 운무에 쌓여 흐려지는데
▼ 한참을 걸어와 시루봉 정수리에 올라서니
아무것도 없고 거북이 형상을 한 조그마한 바위가 숲풀에 가려져 있다
▼ 능선길을 조금 더 진행하니 칠보산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 우측으로 심하게 틀어서 완만한 내림길을 한참 내려와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 이정표를 뒤로 두고 가파른 오름길을 조금 올라가니
덕가산 정상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 덕가산 정상을 접수하고 도랑물로 변한 등로를 따라
조심스레 50여분 내려오니 농로와 마주친다
▼ 사과밭 옆을 따라 가니
▼ 통로박스가 나오고 박스를 지나니
▼ 교량밑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 정자에 요산요수님이 앉아 있고
흙탕물에 몸을 씻기위해 다시 계곡으로 올라간다
**** 오늘 멋진 우중 산행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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